삼성전자, 글로벌 브랜드 가치 746억달러…세계 5위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전년比 20%↑

전년도와 순위 동일 '톱· 5'…10년 연속 '톱 10' 선정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브랜드가치가 746억달러(약 88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인 20% 성장하며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과 함께 글로벌 톱 5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21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2021 Best Global Brands)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브랜드 가치가 약 746억3500만달러(약 87조6900억원)로 집계돼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기업들의 재무성과, 고객들의 제품 구매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브랜드가치를 평가, 순위와 명단을 발표한다.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바뀌지 않았으나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인 전년 대비 20% 성장하며 브랜드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브래드 가치 상승률은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치의 평균 성장률인 10%의 2배로 6위와의 격차를 지난해 54억달러에서 3배가 넘는 171억달러로 벌렸다.

또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글로벌 '톱 10'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2012년 9위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달성까지 브랜드 가치 순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 주요 요인으로 ▲고객 중심(Customer-centric) 경영체제 개편 ▲지속가능경영 활동 ▲갤럭시 Z 플립3·네오(Neo) QLED·비스포크(BESPOKE)' 가전 등 혁신 제품 출시 ▲인공지능(AI)·5세대이동통신(5G)·전장·로봇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한 지속 투자 등을 꼽으며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0~2021년 연도별 삼성전자 브랜드가치와 순위.ⓒ삼성전자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의 비전은 세상을 감동시키고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사회 번영에 기여하는 혁신적 기술, 제품, 디자인으로 세상을 감동시키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객 경험(CX·Customer Experience) 부서를 신설해 고객 경험과 가치를 최우선시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통합적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이어나가며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 중심의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2013년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소비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애플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4083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2492억달러)·마이크로소프트(2102억달러)·구글(1968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은 가운데 코카콜라, 토요타, 메르세데스 벤츠, 맥도날드, 디즈니도 '톱 10'에 선정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가 브랜드 가치 152억달러로 3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에 소속된 기아는 약 61억달러로 86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로고.ⓒ인터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