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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고른 KT와 삼성…운명의 2연전에 올인


입력 2021.10.22 00:00 수정 2021.10.21 22:4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0월 들어 선두 KT 급작스런 추락, 삼성과 1경기 차

22일부터 열리는 2연전서 순위 뒤바뀔 가능성 열려

1경기 차 선두를 달리는 KT. ⓒ 뉴시스 1경기 차 선두를 달리는 KT. ⓒ 뉴시스

뒤가 없는 승부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KT와 삼성이 144경기 중 가장 중요한 2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22일과 23일 이틀간 대구에서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 경기에 쏠린 관심이 대단하다.


현재 136경기를 치른 KT는 73승 8무 55패(승률 0.570)를 기록,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73승 8무 57패(승률 0.562)의 삼성과의 승차는 고작 1경기.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묘하다.


KT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진데 이어 10경기서도 3승 1무 6패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분위기가 침체된 KT와 달리 최근 10경기 6승 4패의 삼성은 선두 도약의 의지가 강하다.


후반기가 시작됐을 때만 하더라도 KT의 1위 등극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10월 들어 KT의 페이스는 말 그대로 뚝 떨어진 수준이다. 17경기를 치른 10월 한 달간 5승 3무 9패로 10개팀 중 월간 승률이 최저이기 때문이다.


KT의 부진에는 시즌 MVP로 거론된 강백호의 부진을 빼놓을 수 없다. 강백호는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듯 했으나 2020 도쿄 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 타격감이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타율도 어느새 0.347까지 떨어졌고 여유가 넘쳤던 타격왕 경쟁에서도 3위까지 밀리며 답답함을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이 KT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선두에 오른다. ⓒ 뉴시스 삼성이 KT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선두에 오른다. ⓒ 뉴시스

KT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 삼성은 공수 모든 면에서 안정감을 자랑한다. 중심 타자 구자욱을 필두로 베테랑 강민호가 뒤를 받치고 박해민이 최전선에서 빼어난 주루 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피넬라도 팀 내 최다 홈런으로 강력한 한 방을 갖추고 있다.


투수진 역시 안정적이다. 다승 선두 뷰캐넌(16승)과 원태인, 백정현(이상 13승)으로 이어지는 3인방은 10개 구단 통틀어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잔여 경기서 이들을 최대한 투입해 승리를 챙긴다는 계산이다.


만약 삼성이 2연전을 싹쓸이 한다면 극적인 순위 뒤집기가 나온다. KT는 지난 8월 12일 2위로 내려앉은 하루를 제외하면 6월 말부터 단 한 번도 가장 높은 자리를 양보한 적이 없다. 그러나 2021시즌의 선두 다툼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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