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9명 중 선원 2명 구조·선장 1명 사망
밤사이 수색했지만 추가 발견자 없어…해경·해군, 6개 구역 나눠 정밀수색
독도 북동쪽 168㎞ 떨어진 공해상에서 전복된 '제11일진호'가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현재까지 선원 9명 가운데 중국인 선원 2명은 구조됐고, 이 배의 선장은 선박 내 조타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6명 선원이 실종 상태이다. 해경은 밤사이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발견자는 없었다.
2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선박 72t 제11일진호 홍게잡이 통발어선의 선체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해경은 전날 저녁부터 해경 대형함정 4척과 해군 함정 2척, 어업지도선 3척,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1척을 투입하고, 항공기도 동원해 조명탄을 투하하며 수색을 벌였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을 6대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을 벌일 방침이다.
이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사고를 확인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동해해경청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생존 선원은 앞서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제11일진호는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께 경북 후포항을 출항했으며 오는 23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가 난 곳은 한일 중간수역으로, 동해 대화퇴(일본명 야마토타이) 어장보다는 남쪽 지점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전날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고, 선내 조타실에서 숨진 선장 박모(62)씨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