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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식 하류 정치냐"…윤석열 측, 투표 전날 '洪 때리기' 열중


입력 2021.11.01 02:01 수정 2021.11.01 00:0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홍준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좋아하는 후보"

"정권교체 거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민심이라 우겨"

"'준비 안 된 빈깡통 후보' 말까지 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8일 대국민 지지를 호소한 뒤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는 최대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 때리기에 열중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대변인의 입을 통해 홍준표 후보를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 외엔 기댈 곳이 없다"고 지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사랑하는 후보와 민주당 지지층이 좋아하는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라며 "현명하신 판단을 내려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공보실장은 "두 달여에 걸친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선명하게 확인된 사실이 있다. '국민의힘이 사랑하는 후보'와 '민주당이 좋아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확연히 드러났고, 국민과 당원들이 다 알게 됐다는 사실"이라며 "5일 결과가 나올 이번 경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와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일회용 상품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답은 명백하다. 정권교체를 간절히 소망하는 분들이 선택하는 후보를 뽑아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自明)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이 공보실장은 홍준표 의원이 '민심이 당심을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정권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민심'이라고 내세우는 후보"라며 "국민과 당원을 헷갈리게 해서 어떻게든 표를 조금이라도 더 얻어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홍 후보를 맹렬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는 스스로를 흠 없고 깨끗하고 준비된 후보라 자화자찬했지만, 오랜 그의 정치역정에서 드러난 것은 막말과 저급한 품격, 전과, 그리고 상대방 흠집내기와 반대편 협박·공갈 등의 구태 정치"라며 "전 국민이 이미 알고 있는 '홍준표식 하류 정치'가 이번에도 스스로의 언행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에 대해 여권이 비판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그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무찌르기 쉽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 보수는 끝났다며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던 민주당이 횡포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은 홍 후보가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려 국민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에 참패를 안긴 이가 당시 당 대표였던 홍 후보이고, 그때 국민은 '홍준표식 정치'의 저급함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또 홍 후보가 주요 정책에 대해 전혀 공부가 되어있지 않다며 "탄소세나 핵공유 문제 등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답하지 못하다가 질문하는 후보에게 역정을 내며 시간을 때운 것을 보고 다들 놀랐다고 한다. '준비가 전혀 안 된 빈깡통 후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마지막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한 홍 후보에게 민주당 지지층은 박수를 보낼테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벼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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