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화장실에 불법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로 구속된 안양 소재 초등학교 교장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카메라 설치한 교장선생님 강력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사건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며 "A교장은 해당 초등학교에 근무한지 4년이 됐으며, 직전 학교 교장 근무 이전에는 교육청에서 전문직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학교 교사들이 불법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교장선생님한테 가져갔더니 교장이 신고 절대 못하게 막았다더라"라며 "(교장의 행동이) 너무 이상해서, 신고해 잡힌 것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본보기로 불법 촬영한 A교장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며 "강력한 처벌과 다시는 교장을 할 수 없도록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청원은 청원 공개 요건인 사전동의 100명 이상 동의를 얻어, 현재 관리자 검토 중에 있다.
앞서 A교장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0일 오후 구속됐다. A교장은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2∼4㎝ 크기의 소형 카메라 한 대를 몰래 설치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장은 교장은 경찰에서 카메라 설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적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은 아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