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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30 여성 표심 잡기 …넷볼 즐기고 '양육비 대지급제' 공약


입력 2021.11.01 00:19 수정 2021.10.31 19:4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2030 여성들과 넷볼 즐기며 표심 잡기

양육비 모니터링과 국가 대지급제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농구장에서 2030 생활체육인 여성들과 ‘넷볼’ 경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30 여성들과 사회체육 활동 및 간담회를 개최하며 청년층 여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여성들만의 특정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3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농구장을 찾아 2030 여성들과 함께 ‘넷볼’ 경기를 치렀다. 넷볼은 영국의 여성들이 미국의 농구를 들여와 여성에게 맞게 룰을 개정한 경기다.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한 이 후보는 전방 공격수를 맡아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는 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임오경 의원이 함께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 후보는 행사에 참여한 2030 여성들과 ‘성평등한 일상, 성평등한 운동장’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드리블 없이 주고받는 패스만으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부상 위험도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며 “넷볼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 더욱 활성화돼야 하고, 체육시설 등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 또한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육비 채무 국가 대지급제’를 공약했다. 국가 차원에서 양육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지급이 지체될 경우, 국가가 대신 지급하고 채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 후보는 “양육비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를 봉쇄하기 위해 한부모 아동에게는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이를 국가가 양육비 채무자에게 사후 구상하는 체계로 대전환하겠다”며 “구상권 행사를 국세청에 위탁하는 등 대지급된 양육비를 갚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철저한 법 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보는 이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2030 연령층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야당 후보들과 비교해 특히 청년층에서는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을 시작으로 이준석 대표 탄생, 20~30대 홍준표 돌풍 등 현상이 나타나며 민주당은 청년층 표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030 연령층과 여성은 기본적으로 이념이나 진영보다는 가치에 투표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이 후보와 민주당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표심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공략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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