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쇄 면담, 간접 정상회담 효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에 대해 "교황의 한반도 평화, 방북 이런 데 대한 의지를 그 자체로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교황께서 딱 3개 나라 정상만 단독 면담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셨고, 그 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고, 그 뒤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문 대통령이 1번으로 만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령이 그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북한과 바티간, 양국의 외교관계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번 만남을 통해 북한에 그런 메시지가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 날 교황을 면담한 것에 대해서는 "교황을 중심으로 해서 양국의 어떤 관심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문제가 직접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간접 정상회담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이 '교황청 보도자료에는 방북에 대한 공식 언급이 없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교황께서 하지도 않은 말씀을 했다고 청와대가 브리핑했다는 것이냐"면서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문을 봤더니 1면에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만난 기사를 쓰고, 우리 대통령이 다자외교 하는 것은 3면에 조그맣게 썼다"며 "대통령의 다자외교 성과가 없기를 바라는 듯한 국내 언론의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