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렙토마이세스 뮤리누스 JS029
질병 확산 억제·생장 촉진 기능도
국립생물자원관은 식물의 고질적인 질병인 균핵병 유발 곰팡이를 사멸시키는 자생 방선균을 최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박숙영 순천대 교수 연구진과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방선균의 강한 항균활성에 주목해 국내 토양에서 100균주 이상 방선균을 분리 배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식물 균핵병을 일으키는 곰팡이의 사멸능력이 우수한 방선균(스트렙토마이세스 뮤리누스 JS029) 1종을 찾았다.
균핵병을 일으키는 스클레로티니아 속 곰팡이는 은방울꽃, 벚나무 등 400 여종의 야생식물과 배추, 상추 등 재배식물에 피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토양 병원균이다. 그동안 균핵병 방제를 위해 화학농약을 주로 사용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찾아낸 방선균(JS029)이 식물 병원균 사전 발병 예방뿐만 아니라 질병 확산 억제 효능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배추 씨앗을 심어 발아시킨 화분에 균핵병균을 접종하면 발아된 배추가 모두 죽는 반면, 방선균과 함께 접종한 발아된 배추는 모두 건강하게 자랐다.
또한 식물 대표 병원균인 모잘록병균과 사과나무 흰날개무늬병균, 뿌리썩음병균 등 총 13종의 병원균 생장도 억제했다.
JS029 방선균은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도 보였다. JS029 방선균을 배추 유묘를 심은 화분에 처리하면 유묘 잎과 뿌리 생장이 촉진돼 생중량이 약 2.4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방선균 식물병 방제 효능과 관련한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앞으로 화학농약을 대체하는 친환경 생물농약 활용 가능성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에 발견한 방선균은 식물병 방제뿐만 아니라 식물 생장 촉진 효과도 가지고 있어 친환경 생물농약 및 영양제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은 미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