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이 전화 건 것으로 알려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은 당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부실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의 통화 기록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부실장은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도 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부실장과 통화한 당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9층 창문으로 휴대전화를 던져 무언가를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논란이 된 통화는 한 차례 진행됐으며, 통화 시간은 5분가량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