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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V4, 미래산업 협력 강화…문대통령 "4차 혁명 함께 선도"


입력 2021.11.05 04:00 수정 2021.11.04 22:5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전기차 배터리·수소경제 분야 등 포괄적 협력 방안 합의

V4, 종전선언 제안 환영…안보리 결의 이행 중요성 강조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한-비세그라드(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그룹 정상회의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과 한국이 더욱 굳건히 손을 잡고 공동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V4 그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과학기술 분야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문화 인적교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한·V4 정상회의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은 돈독한 우의를 되새기고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럽의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비세그라드 그룹은 EU(유럽연합)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대상이자 65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가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양측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오늘 총리님들과 나는 더욱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 협력과 관련해 "V4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아주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ICT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장점들을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은 V4의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협력 사업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수소경제 육성에 힘을 모아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포용적 회복을 위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유럽의 그린 딜'과 '한국의 그린 뉴딜'을 조화롭게 추진해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비세그라드 기금을 활용한 서발칸과 동방 파트너십 국가 지원 노력을 지지한다. 또한 비세그라드 기금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V4 국가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한-비세그라드(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그룹 정상회의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에두아르트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뉴시스

한·V4 정상들은 정상회의에서 양측 간 협력 현황과 공동의 활동들을 점검하고, 앞으로 상호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결의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양측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참가국들 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대한민국과 V4 간 협력이 대한민국과 유럽연합(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한·EU 협력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별도의 10개의 조항을 통해 양측 간 협력 강화를 결의했다. 양측은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교역·투자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동부 유럽 인프라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양측은 원전·공항·고속도로·철도·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 교통·인프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V4는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환영했다. 양측은 2018년 판문점 선언·평양 공동선언·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남북 및 북미 간 기존 합의를 충실하고 신속하게 이행해 나가는 것 등을 통해 모든 당사국 간 지속 가능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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