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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승점→탈꼴찌’ 페퍼저축은행, IBK 떨고 있니?


입력 2021.11.06 10:13 수정 2021.11.06 10: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승후보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펼치며 탈꼴찌 성공

오는 9일 최하위 IBK기업은행 상대로 창단 첫 승 도전

창단 첫 승점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 ⓒ KOVO

여자 프로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강호 현대건설을 상대로 창단 첫 승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2-3(21-25 25-23 25-19 12-25 13-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5연패를 당했으나 감격의 승점 1을 챙기며 IBK기업은행(5패·승점 0)을 제치고 6위로 올랐다.


지난 4월 창단 이후 6개월 만에 V리그에 참가한 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절대 1약’으로 꼽혔지만 개막전서 ‘우승후보’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에는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모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신생팀의 한계를 체감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창단 첫 듀스 접전을 펼치더니 마침내 다음 경기서 첫 승점을 기록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에 창단 첫 승점을 헌납한 현대건설은 1라운드 전승을 달성한 강호다. 현대건설은 개막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모두 승점 3씩을 기록했는데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는 승점 2밖에 챙기지 못했다.


오히려 현대건설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은 것이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접전 끝에 25-23으로 따내며 균형을 이루더니 3세트마저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현대건설의 반격에 4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치며 선두 팀을 끈기 있게 물고 늘어졌다.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의 1승도 이제는 정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하위로 추락한 IBK기업은행. ⓒ KOVO

공교롭게도 페퍼저축은행의 다음 상대는 1라운드 전패를 기록 중인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등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주역들이 건재하지만 예상 밖에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아직 1라운드 승리가 없는 팀은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 뿐이다. 두 팀 모두 전패를 기록 중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대로라면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리의 제물이 될 수도 있다.


선두 현대건설과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자신감이 올라온 페퍼저축은행이 오는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역사적인 창단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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