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사전 예방적 감독 중요…리스크 중심 검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9일 "상시감시 기능 강화와 리스크 중심으로 검사를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전 예방적 감독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감독 업무 수행에 있어 ▲법과 원칙에 따른 금융감독 행정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의 조화·균형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은행장들 역시 이런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자체적으로도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기능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은행의 자체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다만, 서민과 실수요자의 전세 및 집단대출은 차질 없이 취급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또 금감원과 은행권이 디지털화 과정에서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금융교육 및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정 원장은 강조했다.

이밖에 정 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은 올해 말 이후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금리와 관련해 사전에 대체금리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크게 강화되면서 기후리스크도 커지고 있으므로 이를 관리하는 노력을 강화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 모두 은행산업의 당면과제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금감원과 은행권이 소통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