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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 꿈틀…정부 “내수경제 개선 가능성”


입력 2021.11.12 13:12 수정 2021.11.12 13:12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발표

수출·고용 호조세 지속

“요소수 경제 영향 없을 것”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1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1월 최근경제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정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내수 경기가 점차 살아나는 조짐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카드 국내 승인액이 반년 만에 최대 폭 증가하는 등 지표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취업자도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지표 호조는 계속되고 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5~6월에는 ‘내수 개선’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으나 4차 확산이 본격화되자 지난 7월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8~10월 ‘내수 불확실성 지속’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그러다 이번 달 내수 여건 개선 가능성을 언급해 경기 상황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체적인 불확실성이 내수에서 대외 파트로 옮겨가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빠르게 늘고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내수 부진 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외 여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 과장은“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과 연계해 내수 진작 및 민생회복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 관리와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일부 원자재 공급 차질은 해결되는 순간 문제가 없다”며 “3개월 치 분량을 확보했으니 경제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보다 13.4% 늘며 지난 4월(14.3%)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소비 심리가 개선, 신규 백화점 오픈에 재난지원금 및 신용카드 캐시백 등 정책적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매출액은 15.1%, 온라인 매출액은 24.5% 증가했다. 9월 9.5%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액도 증가세로 전환해 2.9%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3.0p 상승했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2.7% 증가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8.8% 감소했다. 감소 폭은 9월의 33.3%보다 축소됐다.


고용은 10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고 실업률은 2.8%로 0.9%p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다. 작년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 과장은 “통신비 기저효과가 10월 물가 상승률을 0.7%p 높였는데 이제 기저효과가 점차 사라져 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유류세 인하는 기술적으로는 물가를 0.33%p까지 낮출 수 있고 농산물 작황이 좋은 것도 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 압력도 높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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