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BDC 도입 차질없이 준비...내년 종합보고서 발표”

모의실험 내년 6월 완료 목표

18일 지급결제 컨퍼런스 개최

배준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8일 “내년 중으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종합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CBDC 도입이 결정되면 차질없이 발행에 나설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주요 이슈 및 중앙은행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은행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를 개최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배준석 부총재보는 개회사를 통해 “CBDC의 구체적인 도입시기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한은은 CBDC 도입이 결정되는 시점에 차질없이 발행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된 기술적 토대 구축 및 제반 준비 업무를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2017년부터 CBDC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올해 8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CBDC의 발행, 유통, 환수 등 기본기능과 오프라인 결제 등 확장기능에 대한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모의실험을 진행중이다. 내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 부총재보는 “우리나라가 여타 국가에 비해 CBDC 연구에 있어 결코 뒤쳐져 있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CBDC의 발행이 통화정책, 금융안정, 발권 등 한국은행의 책무에 미칠 영향 등 제반 고려사항에 대한 연구를 일단락하고 내년 중 CBDC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BDC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설계 및 도입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참여와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CBDC 도입을 위한 첫 공론회 성격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는 CBDC의 개념과 영향,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설계 시 법적·기술적 이슈를 살펴보고 이와 관련된 중앙은행의 과제를 모색한다. 한은은 이를 토대로 CBDC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