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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대위 쇄신론 분출...이재명 "지켜보는 상황"


입력 2021.11.19 02:00 수정 2021.11.18 23:3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정치개혁 의원모임과 간담회

당 선대위 쇄신론 등 의견 청취

이재명 "선대위 활동에 많은 분 의구심"

'이해찬 등판론' 등 구체적 논의는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일부 공감했다. 민주당 내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현장성이 기민함이 떨어진다고 비판한 바 있다.


18일 ‘정치개혁 의원모임’ 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후보는 “원팀과 통합이라는 과제 때문에 선대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줬다”면서도 “좋은 측면도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속도가 매우 떨어지고 반응이 예민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 일은 다가오는데 민주당 선대위가 국민의 요구나 기대에 부응할 만큼 신속하고 기민하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는지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여러 의견들이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탄희 의원은 “원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선대위가 국민에게 거대 공룡처럼 비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후 민주당이 해야 할 과제에 대해 속도감 있게 실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시간이 별로 없다. 대선이 110일 남았기 때문에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의원은 자신이 맡고 있는 선대위 직책을 반납하기도 했다. 뜻을 같이 하는 초선 의원들과 함께 송영길 대표를 만나 선대위 쇄신 등을 요청했지만 현실화되거나 공식화된 것이 없었다는 게 이유다. 이 의원은 “선대위에 현장성·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지역과 현장으로 가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선대위 쇄신 방향이 논의되진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해찬 전 대표가 전권을 쥐고 전면에서 지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국민 보기에 답답한 상황이어서 변화하는 모습을 하루속히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 (후보도) 공감했다”면서도 “당에 건의했던 내용을 후보에게 전달하는 것이었고 (이해찬 등판론 등) 구체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도 “저로서는 지켜보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의 정당, 당원의 정당이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아서 스스로 갈 수 있도록 필요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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