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라운드서 양 팀 희비 엇갈리며 승점서 다시 동률
기사회생한 울산, 전북 리그 5연패 가로막을지 관심
전북 현대가 유리해 보였던 K리그1 우승 경쟁이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북은 2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6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70(20승10무6패)에 머물며 울산 현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북이 제자리걸음한 사이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승점70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과 울산은 똑같이 20승10무6패를 기록 중이다. 전북이 골득실서 울산에 앞서며 아슬아슬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 팀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이 경기서 전북이 울산에 3-2로 승리하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올해 포함 3시즌 째 전북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은 또 한 번 우승 경쟁서 밀려나는 듯 보였지만 36라운드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제 양 팀의 운명은 남은 2경기에 달렸다. 전북은 오는 28일 대구 원정, 다음달 5일 열리는 리그 최종전서 제주와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28일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 나선 뒤 대구와 홈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대구와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다.
36라운드서 울산만 승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골득실서 앞서 있는 전북이 아직까지는 우승 경쟁서 유리하다. 전북은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된다. 반면 울산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전북이 한 경기라도 비기길 바라야 한다.
2019시즌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전북에 뼈아픈 역전 우승을 헌납했던 울산은 어쩌면 2년 전 아픔을 되갚아주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