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인구동향·10월 인구이동
70개월째 출생아 수 감수 이어져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수 감소가 70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도 23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192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79명(6.7%) 줄었다. 8월(2만2291명)과 비교해도 371명 줄어든 수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0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지난해보다 0.4p 감소했다. 1~9월 누적 출생아는 20만3480명으로 1년 전보다 7278명(3.5%) 감소했다.
3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337명(3.4%) 줄어든 6만6563명으로 기록됐다. 합계출산율도 0.82명으로 전년에 비해 0.02명 줄었다.
9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인천, 광주 등 4개 시도는 늘고 서울과 부산 등 13개 시도는 줄었다.
반면 9월 사망자 수는 2만5566명으로 전년보다 1214명(5.0%) 늘었다. 8월(2만5812명) 대비로는 255명 감소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3646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9월 사망자는 22만9683명으로 출생아(20만3480)보다 2만6203명 많다.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7077명으로 전년보다 3447명(4.7%) 많아졌다.
지역별 9월 사망자 수는 서울과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늘고 대전과 세종 등 3개 시도에서 줄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733건으로 지난해보다 1591건(10.4%) 감소했다. 이혼은 8366건으로 전년보다 1170건(12.3%)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 연령층인 30대 초반의 여성 인구 크기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사회적인 분위기나 인식 측면에서 아이를 덜 낳는 분위기로 가는 것도 영향이 있다”며 “저출산이 지속되고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는 늘어나다 보니 자연감소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동 인구는 10개월째 감소했다. 올해 들어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계속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기저효과까지 더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만4000명(10.7%) 감소했다.
총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1년 전보다 10.7%(6만4000명) 줄어든 54만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도 간 이동자 수는 17만5000명으로 9000명(4.9%) 줄었다.
같은 기간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4%로 1.5%p 감소했다. 지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6525명), 인천(3294명), 세종(1509명),강원(1111명), 충북(895명), 제주(722명), 경북(565명), 전남(228명), 전북(70명)은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대로 서울(-9389명), 대구(-1695명), 부산(-1615명), 대전(-815명), 울산(-736명), 전북(-575명), 경남(-481명), 광주(-324명), 전남(-100명)은 전입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구가 줄면서 인구이동도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가 지난해 인구 이동 자체가 많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인구이동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