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자금 이탈 막아라"…상호금융, 고금리 특판 '러시'

박상우 기넵넵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3.19 07:15  수정 2026.03.19 07:15

화산새마을금고, 출자회원 대상 연5% 예금 특판 하기도

4%대 특판 줄줄이 조기 완판…현재도 3.8%대 예금 다수

시중은행·저축은행 대비 예금 금리 최대 1.0%P 높아

건전성 관리·수신 이탈 겹치자…"특판 당분간 이어질 듯"

ⓒ데일리안

상호금융권이 고금리 특판 예금을 잇달아 내놓으며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예금 유출 조짐까지 겹치자 금리를 높여 수신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화성 화산새마을금고는 최근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6개월 만기 정기예탁금 특판 판매에 들어갔다.


단기 상품임에도 시중금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자금 유입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상품은 출자회원 대상 상품으로 일반 고객의 가입은 제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리 특판 상품들은 출시 직후 빠르게 한도가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신목신협의 연 4% '한아름정기예탁금'을 비롯해 서울동부·대구에이스·제주서귀포새마을금고 등의 연 3.99% 수준 상품도 모두 조기 완판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현재도 개별 금고별로 고금리 특판이 잇따르고 있다.


파주새마을금고는 연 3.81% 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서울 난향새마을금고와 서울 대방새마을금고는 각각 연 3.80% 금리를 제공 중이다.


여수 돌산새마을금고 역시 연 3.72% 수준의 특판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협 역시 청량리신협을 비롯한 다수 조합이 연 3.5%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며 수신 경쟁에 가세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2.9~2.95%임을 감안하면 1%포인트 (p)가량 높은 수준이다.


상호금융권이 고금리 특판 예금을 잇달아 내놓으며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같은 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비교해도 상호금융권은 금리 매력 측면에서 앞선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12%에 그쳤다. 최고 금리 상품도 연 3.4%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상호금융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배경에는 수신 감소와 자산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상호금융권 수신 잔액도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금융권 수신은 지난해 10월 934조3200억원에서 올해 1월 923조1900억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한달 새 7조원 이상 수신이 감소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따른 연체율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이탈까지 겹치자 고금리 특판을 통한 유동성 방어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증시로 자금 이탈까지 겹치면서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며 "단기 자금 유치를 위한 고금리 특판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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