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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빈소 찾은 김기현 "개인적 조문…인간적 도리라 생각"


입력 2021.11.25 01:11 수정 2021.11.24 22:3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정치인 빈소 미방문 존중되어야

고인 법적·역사적 평가 내려졌다

용서 구했어야 하는데 안타까워

추징금 미납분 있으면 당연히 내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직 대통령 故 전두환 씨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 차원의 조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람의 죽음 앞에서 누구나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는 인간적 차원에서, 조문을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유족들과 특별한 말씀을 나눈 것 없이 위로한다는 말씀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여야 대선 후보를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이 전 전 대통령의 빈소 방문을 꺼리고 있는 와중에 조문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각자 가지고 있는 의견이 다르고 존중돼야 할 의견이라 생각한다"며 "고인에 대한 법적인 평가나 역사적 평가는 사실상 다 내려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 반란을 통한 권력 찬탈이나 그 후 민주화운동 탄압, 인권 탄압 특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은 씻을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피해자와 유족들은 더 이상 어떻게 위로받을 수가 없을 만큼 큰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격이 이렇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계속 반복되는 게 과연 국격에 맞느냐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며 "법적·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잘못에 대한 책임이 워낙 크고 막중하기 때문에 반드시 져야 하는 게 고인의 업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정중하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할 터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개인적 자격으로 조의의 뜻만 표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 전 대통령에게 남겨진 추징금을 환수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 "추징금이 미납된 것이 있으면 당연히 내야 한다. 두말할 것도 없는 것"이라며 "법적 책임이기도 하고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 아닌가. 내용을 한 번 살펴볼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원내대표 이외에 윤상현·주호영 의원 등이 개인적 자격으로 전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도 빈소를 다녀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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