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만8000가구 공급…화성동탄 등 대상지도 늘어
신혼·생애최초 특별공급 추첨제 적용 등 청약기회 확대
민간 사전청약의 최초 공급이 시작된다. 올해에는 오산세교와 평택고덕, 부산장안 등에서 총 6000가구를, 내년에는 대상지와 물량을 3만8000가구까지 늘려 분기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올해 공급 물량의 추정 분양가는 3억~5억6000만원 대로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통해 '민간분양 아파트 사전청약 최초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사전청약은 주택 공급시기를 당초 계획대비 약 2~3년 조기화해 내 집마련 확정 시점을 앞당기는 제도로, 택지제도 개편, 추정분양가 산정방식, 사전당첨자 모집절차 등 세부 절차를 마련하고 최초 공급에 착수하게 됐다.
우선 이날 2500가구 규모의 1차 민간 사전청약 모집을 시작으로 다음달 3000가구, 내년 3만8000가구가 공급된다.
올해에는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약 6000가구가 풀린다. 1차는 오산세교2(1400가구, 우미), 평택고덕(600가구, 호반), 부산장안(500가구, 중흥) 3개 지구(3개 단지) 총 2500가구가 이날 사전당첨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첫 공급이 이뤄진다.
2차는 12월 중 평택고덕(700가구), 인천검단(2700가구) 두 개 지구에서 약 3400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내년에는 3만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분기별 나눠 청약을 받는다. 구체적인 월 단위 공급 일정은 매달 부동산원 청약홈 사이트에서 공개 예정이다.
대상지로는 화성동탄과 파주운정3, 아산탕정, 양주회천, 인천계양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구별 공급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오산세교2 지구의 이번 민간 1차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A-14 블록 내 전용59~84㎡ 1391가구다. 우미건설이 공급하며, 전용면적별 공급 가구수는 ▲59㎡ 822가구 ▲72㎡ 233가구 ▲84㎡ 336가구다.
평택고덕 국제화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총 6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 중에 있으며, A-49블록에서 전용 84~100㎡ 총 633가구가 이번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공급 가구수는 ▲84㎡ 403가구 ▲100㎡ 230가구다.
부산 장안지구에서는 중흥건설이 500가구(B-2)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한다.
3.3㎡(평)당 분양가는 오산세교2가 1247만8000원, 평택고덕이 1425만원, 부산장안 1239만1000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산세교2는 ▲전용 59㎡ 3억180만원 ▲전용 72㎡ 3억6850만원 ▲전용 84㎡ 4억3560만원으로 추정됐다.
평택고덕은 ▲전용 84㎡A 4억7860만원 ▲전용 84㎡B 4억7780만원 ▲전용 84㎡C 4억7490만원 ▲전용 100㎡ 5억6140만원으로 예상됐다.
부산 장안은 ▲전용 59㎡ 3억1242만원 ▲전용 84㎡ 4억2520만원으로 추산됐다.
평택고덕의 대형평형을 제외한 90% 물량이 3~4억 원대로 시세대비 60~80%대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다만, 추정 분양가는 신청일 기준의 추정 가격으로 설계 및 인허가 변경, 기본형 건축비 변동 등 사유로 본 청약 시점에 달라질 수 있다.
민간 사전청약은 민영주택으로 전체 공급물량의 37%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되며,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또 전체 공급물량의 27%인 680여 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될 예정으로, 2030세대 등 다양한 계층에게 청약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공급분 외에도 11월 민영주택 특공 추첨제 시행에 따라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물량의 30%도 추첨제로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분양 사전청약 신청자격은 공공분양 사전청약과 동일하게 사전청약 공고일을 기준으로 선정하되, 거주지역 우선공급은 예외로 적용하며, 구체적인 신청자격은 사전당첨자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민간 사전청약에 당첨된 경우 다른 공공·민간 사전청약 및 일반 청약을 신청할 수 없다.
사전청약 접수는 다음달 13~15일 중 특별·일반공급 접수가 진행되며, 22일 당첨자 발표 후 자격검증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단지별 사전당첨자 모집공고문 및 청약관련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