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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아저씨' 김영희 영입한 이재명, 선대위 개편 마무리


입력 2021.12.02 10:58 수정 2021.12.02 11: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영희 "송영길 대표 때문에 마음 움직여"

이재명 "金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기대감

사생활 논란 조동연 대해선 "국민 판단 지켜볼 것"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가운데) 전 MBC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으로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조직 개편을 큰 틀에서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식에서 총무·홍보소통·전략기획·정책·조직·직능 분야 본부장, 총괄상황실장, 비서실장, 정무실장, 공보단장, 미래기획단장 인선을 발표했다.


총무본부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 사무총장이 겸임하기로 했고, 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 자리에는 윤후덕 의원, 조직본부장에는 정세균 전 총리 측 인사인 이원욱 의원이 임명됐다. 전략기획본부장은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이 겸임하고, 직능본부장은 김병욱 의원이 맡기로 했다. 총괄상황실장에는 정 전 총리 측 인사인 서영교 의원, 비서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인 오영훈 의원, 정무실장엔 친문 윤건영 의원이 인선됐다. 공보단장은 이 전 대표 측 인사인 박광온 의원이, 경선캠프에서 전략기획단장을 맡았던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미래기획단장을 맡았다.


이 후보는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김 전 MBC 부사장에 대해 "야당에서 영입 노력하다 잘 안 되니까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 포도 분명히 쉴 거야'라고 하는 모습 보기 안 좋다"며 "훌륭한 인재 모시려다 실패했으면 격려하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김 전 사장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김 전 부사장은 결국 이 후보의 손을 잡았다.


이 후보는 또 "(김 전 사장이) 대선 캠페인도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진두지휘해줄 것으로 믿고 저희가 크게 의지하고 있다"며 기대감도 한껏 드러냈다.


신임 김 본부장은 "PD 시절부터 정치권으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아왔지만 거절했고, 국민의힘에서도 예전부터 제게 제안이 있었는데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말씀드린 상태였다"며 "그런데 송영길 대표가 휴일 밤에 집 앞으로 와서 한 시간 동안 어디 들어가지도 않고 기다렸다. 그래서 밤 늦게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는데 그때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이어 "송 대표를 중심으로 이 후보를 잘 보필해 이 후보가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란 것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1호 영입 인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선 "모든 정치는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판단을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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