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공기청정기 8개 제품 비교
에너지 비용, 삼성 비싸고 쿠쿠 저렴
한국소비자원이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을 시험한 결과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에너지 비용과 필터 교체비는 제품 간 최대 2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밝혔다.
시험 제품은 삼성(AX40A5311WMD)과 샤오미(AC-M14-SC), 위닉스(ATGH500-JWK), 코웨이(AP-1019C), 쿠쿠(AC-12X30FW), 클라쎄(WKPA11D0XPDP1), LG(AS120VELA), SK매직(ACL-131T0)이다.
시험 결과 감전·누전과 오존 발생량, 필터 유해성분 등 안전성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반면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과 소음,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 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먼저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지름 0.3㎛) 제거성능을 나타내는 제품별 표준사용면적(34.0~47.2 ㎡)을 확인한 결과 표시 대상 7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표시 값의 90% 이상)에 적합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대표적인 생활악취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유해가스 제거율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삼성과 코웨이, 쿠쿠, LG, SK매직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삼성, 위닉스, 코웨이, 쿠쿠, 클라쎄, LG 제품은 최대풍량(정격풍량)으로 가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동모드 운전 조건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걸린 시간은 삼성, 샤오미, 위닉스, 코웨이, LG, SK매직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누설전류와 절연내력(감전 위험성) 등의 전기적 안전성과 오존 발생량, 필터 유해성분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 표시 정확성에서 코웨이 제품은 일산화탄소(CO) 배출량, 연간 에너지 비용 등 일부 항목이 허용오차범위(표시 값의 110% 이하)를 초과했다. 다만 코웨이는 이에 대한 문제를 개선했다고 한국소비자원에 알려왔다.
공기청정기 작동 때 발생하는 연간 에너지 비용은 쿠쿠 제품이 연간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삼성 제품은 1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별로 필터 권장 교체 주기는 6개월부터 16개월까지 차이가 있었다. 1년마다 교체할 경우 샤오미 제품이 2만89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SK매직 제품은 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하루 7.2시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조건에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쿠쿠 제품이 연간 24kg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삼성 제품은 42kg으로 가장 많았다.
무게는 최소 4.5kg에서 최대 9.0kg으로 차이를 보였다. 운전모드와 보유센서, 공기청정도 표시, 필터 교체알림 등 기능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