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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톱 한종희-경계현...새 리더십으로 신성장 모색(종합)


입력 2021.12.07 12:27 수정 2021.12.07 12:2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3인에서 2인 대표 체제로 변모…완제품 통합으로 효율적인 의사 결정

전문가 CEO로 기술·사업 리더십 강화 기대...정현호 부회장 역할 주목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대표이사 체제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신성장을 모색하게 됐다.


가전과 모바일 등 완제품 조직간 통합으로 기존 삼두체제가 투톱 체제로 변모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의사 결정 체제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를 통한 기존 3인(김기남 부회장·김현석·고동진 사장)의 대표이사를 전원 교체하고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017년 말 사장 승진과 함께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을 맡아왔는데 4년만에 다시 승진하며 대표이사와 함께 CE와 IT모바일(IM) 부문 통합으로 탄생하는 완제품 전체를 포괄하는 세트(SET)부문장을 맡게 됐다. 기존 VD사업부장도 그대로 겸직한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지난 1988년 삼성전자 VD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한 이후 TV 개발에만 전념해 온 전문가로 VD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내왔다. 한 부회장은 승진과 함께 세트사업 전체를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게 된다.


경계현 사장은 지난해 1월 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전기를 이끌어 왔는데 이번에 삼성전자로 다시 자리를 옮겨 김기남 부회장이 맡아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63년생인 경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플래시설계팀장,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 등을 맡아온 메모리 반도체 전문가다. 그는 지난 2년간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으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2년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해 반도체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됐다.


경 사장의 기술 리더십과 비즈니스 역량이 검증된 만큼 호황 전망 만큼 불확실성이 커진 반도체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장은 새로운 투톱 대표이사 체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말 사장 승진 이후 6년만에 승진한 정현호 부회장은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을 지냈다.


미전실 해체 이후 사업지원T/F장을 맡아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 왔는데 이번에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에 맞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 역할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 부회장과 경 사장 모두 각각 TV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전념해온 전문가로 기술과 사업 리더십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정 부회장은 중장기 미래 비전과 사업 전략 수립에 중점적으로 역할을 하면서 리더십이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종합기술원으로 이동한 김기남 부회장(63) 외에 김현석 사장(CE부문장·60)과 고동진 사장(IM부문장·60)의 역할도 주목된다. 일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향후 조직개편과 맞물려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가 관심사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대표이사 전원이 교체된 4년전에도 대표 출신 인사들은 일선에서 물러난 후 종합기술원 회장(권오현·1952년생), CR담당 부회장(윤부근·1953년생),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신종균·1956년생) 등으로 미래 기술 개발과 후진 양성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에 물러난 3인의 대표이사들은 4년전 인사들의 퇴임 당시에 비해 나이가 어려 어떤식으로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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