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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성정당, 기상천외 편법…불가 조치 필요"


입력 2021.12.09 11:51 수정 2021.12.09 11:5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與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 개최

이재명 "민주당 기대 못 미쳐…다수결로 극복해야"

혁신위원장 장경태 "과감·날렵 개혁, 이재명 정신

3선 연임 제한·면책특권 제한·청년의무공천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 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이른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이 여야 합의 없이 강행 처리됨에 따라 나타났던 산물인 '위성정당'에 대해, 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재명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위성정당이라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실제 한 번 작동도 못해보고 후퇴해버린 듯하다"며 "국민 주권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게 위성정당을 불가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며 '민주당이 매우 느려진 것 같다, 기득권 된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국민들은 많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당면한 현안 과제를 신속·과감하게 처리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기대치에 못 미친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일정한 합의와 결론을 이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발목잡기로 성과 내는 것을 방해해서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행태는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극복을 위해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하나의 원리도 작동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의석수가 중요한 것이고, 국민은 거기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묻고 권한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자주 말한 것처럼 깊이 반성하고 부족한 점을 메꿔서 새로운 출발을 해 나가야 한다"며 "플랫폼 정당으로 국민께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국민의 의사를 기민하게 정치에 반영하는 정당으로 잘 만들어가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당내 민주화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정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당원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당인지에 대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정당 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당혁신추진위원장을 맡은 1983년생 장경태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국민들의 신뢰와 당원들의 지지는 없다"며 "과감하고 날렵한 개혁이야말로 민주당의 역사이며 이재명 정신"이라고 했다.


이어 "스마트 정당, 시스템 정당으로 발전해 온 민주당은 2022년형 데이터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인재 육성, 데이터 구축, 국민 소통 강화라는 3대 원칙은 미래 비전이자 정당 운영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득권의 벽, 특권의 장막을 무너뜨리겠다며 △국회의원 3선 연임 초과 제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당 지도체제 개편 △2030 가산점 50% △전 지역구 청년의무공천 등을 혁신 의제로 제시했다.


혁신위는 평균 연령 40대 초반 위원들로 구성됐으며, 총 22명의 혁신위원들 중 절반 이상을 당 외부에서 수혈했다.


외부위원에는 조윤애 이화여대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연구교수, 지경훈 FC코이노니아 구단주, 하남시 청소년수련관의 김어진 청소년관장, 장승진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김준혁 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부교수, 김현임 변호사,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의 조경훈 감독, 김필성 불공정 피해상담센터 법률상담관, 김미숙 세종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조교수, 홍창민 ㈜애니모비(모바일솔루션/플랫폼서비스) 대표이사, 뮤지컬 <영웅>의 한아름 극작가, 오성일 피크니코(스마트팜 딸기농장)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승원·민형배·유정주·윤영덕·전용기·황운하 국회의원은 정치와 정당의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 정다은 경주시지역위원장, 황은주 대전 유성구의원, 원현우 서울시당 대학생위원장도 혁신위원으로 위촉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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