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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원 손실 보상' 두고 이재명 vs 김종인·윤석열 '기싸움' 최고조


입력 2021.12.10 00:00 수정 2021.12.10 00:1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金, 100조 지원 주장했다가 "협상 대상 아냐"

李 "진심 뭐냐…후보 대 후보 협의 시작하자

尹, 장식품 金 뒤에 숨지 말고 입장 밝혀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 보상 지원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기싸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손실 보상 '50조원 지원'을 제안한 데 이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원 지원'을 주장했다가 "여야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금 당장 시행하자"며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9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100조원 지원'에 대해 "50조원을 넘어 100조원 기금이 필요하다는 것은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집권했을 때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선대위에서 검토하는 사항이지, 지금 민주당이 얘기하는 것처럼 협상하기 위한 대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8일) '100조원 지원'을 두고 자신과 윤호중 원내대표, 김 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4자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0조원을 지원한다고 해도 다른 나라가 지원한 지원 규모에 턱없이 모자라는 게 분명하다"며 "지금 즉시 재원 마련과 구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 협의를 바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또 "김 위원장이 '여야가 합의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발을 뺐다"며 "도대체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앞에서는 한다고 하고, 뒤에서는 안 한다고 한다. 국민의힘의 전매특허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위원장은 100조원 지원을 (윤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 할 거라고 말했는데, '당선되면 그때 가서 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선이 안 되면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표를 찍어주면 돈을 주겠다고 (유권자를) 유혹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김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해 아무런 권한 없는 '장식품'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어떤 정책을 말했는데, 뒤집어야 하는 이런 상황은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김 위원장을 활용하고 정책적 협력은 버리겠단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선 "김 위원장 뒤에 숨지 말고, '당선 조건부 손실 보상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온전한 보상과 함께 '방역·민생 국가책임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또 백신 접종 후유증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국가가 입증하지 않는 한 국가가 완전히 책임지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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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석 2021.12.10  08:25
    국힘은 언제나 말만 그럴듯하고 .. 맨날 한다고만 하지 한적을 못봣다.
    이재명 공약이행률 96퍼가 사실인가 보네 추친력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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