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촉법소년"이라던 모텔 난동 중학생들…일 커지자 부모가 사과

A씨가 게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경북 포항의 한 무인모텔에서 음주 난동을 부린 뒤 "우리는 촉법소년이라 괜찮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미성년자 5명 중 일부와 그들의 부모가 업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업주 A씨는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건이 공론화되는 시점에 세 분의 부모님께 연락이 왔다. 세 분 모두 사과를 진심으로 하셨다. 그중 한 분은 아이와 같이 매장에 찾아오셔서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두 명의 아이들에게는 반성문 3장, 세 명의 아이들에게는 반성문 1장씩 작성해서 오라고 했다"며 "다른 두 분의 부모님께도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다"며 "반성문에는 진정성과 더불어 자신들의 목표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문에 모두 진정성이 보였을 때 재물 파손에 대한 피해만 보상받기로 약속을 했고 이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반성문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거나 아이들 태도가 여전히 불량하다면 곧바로 사건 접수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보배드림에 "미성년자가 모텔 와서 술 마시고 사장한테 미성년자라고 협박하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최근 미성년자들이 자판기를 통해 결제해서 객실에 입실했다"며 "이전에 입실 시도가 있었던 아이들이라 미성년자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들은 당시 모텔에 설치된 자판기를 이용해 객실에 들어가 술판을 벌이고 침대, 창문, 문손잡이 등을 파손했다.

당시 A씨는 이 일로 인해 총 420만원가량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A씨가 경찰에 신고한 후 해당 미성년자들을 훈계하자, 이들은 "우리는 촉법소년"이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후 해당 사건은 언론 등을 통해 공론화됐고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미성년자들은 2006년생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