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대거 빠진 첼시, 에버튼과 1-1 무승부
선두 경쟁 맨시티와 리버풀은 정상적으로 일정 소화
프리미어리그의 순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첼시였다.
첼시는 현재 로멜루 루카쿠를 비롯해 티모 베르너, 칼럼 허드슨오도이, 그리그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벤 칠웰까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첼시는 에버튼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24분, 첼시 마운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직접 슈팅을 쏘아 올라 선제골을 팀에 안겼다.
하지만 에버튼 역시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참여한 브레이스웨이트가 발을 내밀어 동점골을 신고했다. 이후 첼시는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실감하며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브렌트포드 등 다수의 구단이 양성 판정 선수들이 크게 늘며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첼시 역시 일정 소화를 하지 못할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운영과 중단 사이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들과의 공조를 통해 당장 리그를 중단하는 것 보다 일부 경기들을 연기한 뒤 추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일단 리그 일정은 2~3일에 한 번 경기를 펼치는 박싱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며 다음달부터는 FA컵과 리그컵 일정에 돌입해야 한다. 만약 일정 진행을 강행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리그가 중단될 경우 현재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 팀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 토트넘 등 일정 소화를 하지 못하는 팀들은 추후 재편성 때 체력적 어려움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리그 선두 다툼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정상적으로 일정을 치르고 있다. 이들은 베스트 전력을 매 경기 가동하고 있으며 경쟁팀들과의 승점 차를 벌려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