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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곳 헤매다가"…코로나19 확진된 임신부,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서 출산했다


입력 2021.12.19 18:43 수정 2021.12.19 11:09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 안에서 출산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0시 49분쯤 양주시 광적면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 치료를 받던 30대 산모 A씨가 하혈과 복통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일반 산부인과 이송이 어려운 상태였다. 방역 지침상 응급환자가 확진자일 경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이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급대원들은 긴급히 전담병원 16곳에 연락을 취했지만 "병상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내부에서 출산을 시도했다.


이들은 원격지도를 받으며 구급차 내 분만 세트를 이용해 분만을 유도했다. 다행히 A씨는 이날 오전 1시 36분쯤 건강한 아이를 순산했다.


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입과 코를 막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체온을 유지하게 시키며 두 사람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은 "생명의 소중함과 구급활동을 통한 보람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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