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료인 암모니아 대부분을 자체 생산하기에 문제가 없다던 일본에서도 요소수 품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아사히신문과 에너지 전문 매체 림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일본 또한 지난달부터 중국이 요소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면서 품귀현상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은 일부 지역에서 요소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 상거래에서 리터당 120엔(한화 약 1253원)에 거래되던 요소수가 최근 10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트럭 이외에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버스와 건설기계 등도 요소수 부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림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중반부터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 내 자동차용 요소수의 주요 공급업체인 이토추 에네쿠스, 미쓰이 물산, 닛폰액탄 등이 출하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한국과 산업구조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요소수난의 안전지대로 분류됐다. 주원료인 암모니아의 80%를 자체 생산하는 데다 디젤차의 비율이 적어서다.
그런 일본에서 요소수 부족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중국산 요소수 완제품에 의존하던 일부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지난달 일본은 한국의 요소수 대란을 보도하면서 "한국이 특정 국가로부터 원자재 수입에 의존해 경제활동에 문제가 생긴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한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는 2019년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당시와 판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