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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중잣대"…與, 김건희 '허위 이력' 공세 집중


입력 2021.12.20 11:55 수정 2021.12.20 11:5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서울대 6개월 과정의 뉴욕대 연수

왜 학력으로 기재했나"

지난 2019년 7월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수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부인 김건희 씨가 윤석열 당시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0일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는 사과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며 "빛바랜 뉴욕 강의실 사진은 김건희 씨의 허위학력 기재를 설명할 수 없는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뉴욕대 연수 내용을 학력에 허위 기재했다는 논란이 일자 수료증과 함께 당시 수업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과정이 서울대 과정 중 일부로 드러나 '경력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졌다.


박 대변인은 김 씨가 "'4주 교생실습을 정교사 근무'로 부풀리고, '삼성플라자 전시를 국내 최대 미술관인 삼성미술관 전시로 둔갑'시키고, '국내 대학 6개월 지도자 과정 일부인 방문 프로그램을 뉴욕대 연수'로 허위 작성했다"며 "윤 후보는 '교수 임용 이력서 학력란'에 버젓이 기재해 제출한 잘못에 대해 해명과 사과는커녕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입만 열면 기획·의도·가짜뉴스 타령만 하고, 선대위는 '김건희 씨가 억울하다'는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윤 후보 부부의 솔직한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말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같은 날 발표한 논평에서 "민주당은 김건희 씨가 뉴욕대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의 일부 프로그램인 뉴욕대 강의를 왜 안양대 교수 임용 이력서에 학력으로 기재했는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씁쓸하지만 온라인에서 김건희 씨와 선대위의 변명을 질타하는 댓글 달기가 유행할 정도"라며 △'차범근 축구교실 다니고 축구 선수로 기재' △'1주일 해병대 체험하고 귀신 잡는 해군복무' 등의 표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수많은 학·경력 허위 기재 논란에 대해 정확한 설명 없이 가짜뉴스 타령만 하는 윤 후보의 태도를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국민은 '소귀에 경 읽기'에 빠져있는 정치 집단을 신뢰하지 못한다. 나라를 맡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대학교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이 있었는데 (김 씨가) 그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대에 5일간 연수를 했다는 것"이라며 "5일 연수다. 무슨 학력도 아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한 칼을 들이대 처벌을 했는데 자기 부인 문제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다'고 변명한다"며 "명백한 이중잣대 아닌가"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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