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등판은 후보가 판단할 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표심 안 변해"
"尹 승리할 것이라고 나름 확신"
"내각제 해서 잘 안될 이유 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0일 '허위 경력' 의혹에 제기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배우자가 같이 나와서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김씨 등판은 언제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후보 개인이 판단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7년 첫 직선제 때 당시 노태우 후보 부인은 공식적으로 밖에 나온 적이 없다"며 "최근엔 이재명 후보가 아내를 데리고 (선거운동을) 하는 데 크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그래야 된다고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건희씨 리스크가 계속된다'는 지적에는 "윤 후보가 그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했기 때문에 국민이 어느 정도 신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윤 후보를 감쌌다.
이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표심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그때 나타난 표심이 왜 그렇게 작동했는지 그 요인을 잘 분석해서 거기에 맞게 대선을 끌고 갈 생각이다. 윤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하는 나름의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불행하게도 성공한 대통령이 거의 없는데 이 제도(대통령제)는 근본적으로 변화를 가져와야만 한다"며 "실질적으로 정치가 발전하면 내각제가 훨씬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이 정도 수준이면 내각제를 해서 잘 안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가장 강조하는 게 헌법인데, 헌법 정신에 맞게 내각을 제대로 기능하게 해줘야 한다"며 "그렇게만 되면 대통령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개헌 얘기까지는 제가 대선을 준비하면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은 내각제를 좋아하지만 일반 국민은 대통령제를 많이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