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 하락하며 2960선으로 떨어졌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73p(11.32%) 내린 296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0p(0.54%) 내린 3001.33에 출발해 3000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75억원, 5689억원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1조7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확대와 미국의 사회지출 법안 통과 실패에 따라 미국 주요 지수선물 하락에 동조화를 보였다”며 “또 글로벌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아시아 증시 하락 등에 지수 낙폭을 키웠고, 연말 대비한 대형 헤지펀드의 리밸런싱 매물 출회도 주식시장 수급 변동성에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9%), 네이버(2.99%), 삼성전자우(0.57%), 카카오(3.83%), LG화학(5.88%), 삼성SDI(3.82%), 현대차(2.15%), 기아(2.01%) 등이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5p(1.07%) 내린 990.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p(0.01%) 내린 1001.17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109억원 팔아치웠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82억원, 132억원 사들였다.
앞서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로 하락했다.
지난 17일(미 현시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2.20p(1.48%) 하락한 3만5365.4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03p(1.03%) 떨어진 4620.6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5p(0.07%) 내린 1만5169.68로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소비시즌을 앞둔 미국 내 코로나19 재유행과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졌다”며 “이와 함께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 역시 등락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오른 1190.8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