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아들 '아빠찬스'에…野 "실세 자녀 특권의식이 정권 기풍이냐"

허은아 수석대변인 논평

"대통령 아들도 '귀걸이 이력서'

조국 딸 입시 비리 유죄 판결

추미애 아들 황제휴가 논란" 거론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는 민정수석'이라고 기재해 물의를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과 관련해 "정권실세 자녀들의 특권의식이 아예 정권의 기풍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김진국 민정수석의 아들이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도움을 드리겠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 줄 넣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지원서 전체를 정권실세의 아들이라는 특권의식으로 도배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특권의식은 김진국 수석의 아들만이 아니라, 대통령 아들부터 '귀걸이 이력서'로 공기업에 취업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은) 입시 비리 관련 유죄 판결까지 나온 마당에 의사의 길을 버젓이 걷고 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논란도 빼놓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김진국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나 국민들 마음은 씁쓸하다"며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평등' '공정' '정의'는 임기말에 이르러 대국민 헛소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게 이번 일로 더욱 분명해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