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개월 차에 이혼을 생각 중이라는 여성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런 거로 이혼하면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현재 남편과 2년간의 연애를 거쳐 결혼한 지 8개월 됐다고 운을 뗐다.
A씨가 결혼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결혼 전에는 전혀 몰랐던 부분이 보여서"라고 한다.
A씨는 "(남편이) 너무 덤벙댄다"라며 "연애할 때 알았으면 절대 결혼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남편은 물건을 찾는다며 방마다 불을 켠 후 끄지 않고,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를 올려놓고 잊어버려 태운 적도 여러 번이라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켜둔 채로 외출하고 겨울에는 전기장판을 켜놓고 나간다고도 했다.
A씨는 남편이 청소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결벽증이 아닌데도 청소 상태가 제가 할 때랑 너무 차이 난다"라면서 "뭘 하고 제때 치우는 것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없이 대화도 나눠보고 싸워도 봤지만 고쳐지지 않는다"라며 "평생 잔소리해가며 살라는 건지"라고 호소했다.
A씨는 남편이 결혼 전에는 꼼꼼하고 부지런해 그 부분이 마음에 들어 결혼한 것이라며 "연애랑 결혼이랑 이렇게 다를 수 있느냐. 사기당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각자 밥 먹고 대화도 거의 안 한다. 이혼해야 스트레스 안 받겠다 싶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여러 가지 조언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진짜 바보거나, 엉망으로 하면 포기하고 마누라가 하겠지 하는 거다"라며 "둘 다 별로다"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저 정도면 뭔가 문제 있는 거 아니냐", "겪어봐서 어떤 스트레스인지 알겠다", "우리 남편도 결혼하니까 상상 이상이더라"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