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 25%·장기물 35%
정부가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를 166조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14조5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단기물 발행비중을 5%p(포인트) 낮춘만큼 장기물 비중을 상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순증 발행 규모는 93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7조2000억원 줄어든다. 차환 발행 규모는 72조6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2조7000억원 늘었다. 즉 국가채무는 93조원 급증하는 셈이다.
정부는 재정 조기 집행과 만기 상환 일정 등을 감안해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더 많은 물량을 푸는 ‘상고하저’ 기조로 국고채 발행을 관리한다. 시장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월별 발행량도 균등 배분하면서 연말엔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연물별로 보면 단기물(2년·3년) 발행 비중은 30%에서 25%로 낮추고, 20년 이상 장기물 발행 비중은 30%에서 35%로 상향한다. 5년·10년물 발행 비중은 올해와 동일한 40%로 유지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22년 국고채 발행계획의 배분 방향 및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국고채를 안정적으로 발행해 나가겠다”면서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필요시에는 긴급바이백 등 적기 시장 안정조치 시행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