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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무서워말고 응하라"…與, 토론 의제 공개 제안


입력 2021.12.26 14:29 수정 2021.12.26 14:2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근원적 문제는 실언이 아니라 철학 부재"

(오른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대선후보 토론회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6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토론회를 16번 했지만 누가 많이 보셨느냐'고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 후보가 한 말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토론이 한국은 물론 미국 등 선진국 대통령 선거의 하이라이트로 인정받는 클린선거의 대명사"라며 "현대 민주주의 선거의 꽃이자, 유권자의 투표 판단 기준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책 토론을 국민이 보지도 않는 퇴물 취급한 윤 후보의 실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맞장토론' 관련 질문에 "국민 입장에서 정책 토론을 많이 하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16번 했지만 그 토론 누가 많이 보셨나요"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 "저들(민주당)이 무엇을 들고나올지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의 관련 발언이 국민의힘 경선 완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자당 예비후보들까지 무시한 것"이라며 "토론을 중계한 방송사에도 큰 실례"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의 보다 근원적 문제는 실언이 아니라 철학 부재"라며 "논쟁으로 이견을 좁히는 과정 자체가 정치의 본령임을 윤 후보는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토론 회피 명분으로 '싸움'을 핑계 삼았으나 결국 윤 후보는 '자질 검증' '도덕성 검증' 등 자신의 리더십 부재가 노출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토론 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다루고 싶은 토론 의제를 윤 후보께 예고해 드리겠다"며 "'최소한 무엇이 나올까' 무서워하지 마시고 토론에 응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토론회 의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가 커진 소상공인 지원 방안 △감염병 재난 시 피해 계층을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손실보상제도 정책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경제 성장 엔진 구상 △4차 산업혁명 시대 감소하는 일자리 대책 △대한민국의 영토와 주권을 지킬 신안보 전략과 현대화 강군 지원 정책 등을 언급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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