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상대로 올 시즌 4번 맞대결서 모두 패배
지난 시즌 5라운드 패배 시작으로 내리 10연패
지난해 1월 26일 리그 경기 이후 1년 째 승리 없어
잘 나가던 흥국생명이 또 한 번 GS칼텍스에 발목이 잡혔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23-25 25-21 21-25 16-25)으로 패했다.
4연승을 마감한 흥국생명은 시즌 13패(7승)를 기록하며 승점 21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로 4위서 3위로 올라 선 GS칼텍스와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4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순위가 낮은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과 경기가 몰리면서 3승을 거뒀지만 상위권 팀인 KGC인삼공사를 상대로도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GS칼텍스는 최근 3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다소 격차가 있는 4위, 5위 팀 간에 맞대결이었지만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만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올 시즌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전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경기 전 “GS가 우리를 만나면 잘 하고 있다. 오늘은 좀 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에도 흥국생명의 완패였다. 특히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부터 GS칼텍스를 상대로 유독 풀리지 않았다. 올 시즌과는 달리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시즌을 앞두고 열린 코보컵 결승전에서 예상을 깨고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것은 그 시작이었다.
김연경과 이재영·다영 등 쌍둥이 자매 활약을 앞세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2라운드서 전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4라운드에 다시 승리하며 3라운드 패배를 설욕했지만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며 팀이 흔들린 뒤 상대한 5~6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1위 자리를 내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GS칼텍스를 상대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코보컵 준결승전에서도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서도 4연패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5라운드 패배부터 하면 GS칼텍스를 상대로 10연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지난해 1월 26일 열린 정규리그 4라운드 승리 이후 1년 째 승리가 없다. 지독한 GS칼텍스 트라우마를 1년 내내 겪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