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추미애, 이준석 비판하려 세월호 거론…김용태 "참 악랄…사람이 돼라"


입력 2022.01.03 16:14 수정 2022.01.03 18:3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추미애 "윤석열·국힘, 가라앉을 것"

김용태 "유가족 상처 생각해봤는가

부끄러워서 차마 고개를 못 들 지경

정치판 아무리 냉혹해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하며 '세월호 사건'에 빗대 논란이 예상된다. 추 전 장관의 발언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추 전 장관을 향해 "참 악랄하다"며 "정치인 이전에 부디 사람이 돼라"고 질타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어떻게 국민의힘을 세월호에 비유하고 이준석 대표를 (동명이인인)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 비유할 수 있는가"라며 "야당 비판에 전국민적인 아픔의 기억을 이용하다니 추 전 대표는 참으로 악랄한 사람"이라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만히 있으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며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는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가만 있으라'고 했다. 가만히 있으면 구조의 손길이 곧 미칠 것처럼 아이들을 속이고 대피 행동을 막았고 혼자 탈출하고 살아남은 것"이라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최근 내홍을 겪으며 자중지란에 빠져 있는 점을 비판하기 위해 세월호 사건을 꺼낸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용태 최고위원은 "추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보고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 느낄 상처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는가"라며 "생사를 알 수 없어 유골이라도 찾고자 했던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차마 고개를 못 들 지경"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드리고자 존재하는 게 정치인데, 추 전 대표의 정치는 치유와 희망은 커녕 오히려 아픔을 이용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추 전 대표를 향해 "아무리 정치판이 냉혹하다지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금도라는 것이 있다"며 "정치인 이전에 부디 사람이 되시라"고 거듭 비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