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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체험기] ‘비장의 무기’ QD 꺼내 든 삼성D…"자연스런 피부 광채, 선명함이 다르네“


입력 2022.01.05 09:00 수정 2022.01.05 09:00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자세하게

“제품 출시 3월 이후…게이밍도 올해 내 출시”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기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 마련된 프라이빗 전시부스를 통해 선보이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비장의 무기’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꺼내 들었다.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직접 비교하며 우수성을 강조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앙코르 호텔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련된 프라이빗 룸에서 QD디스플레이를 직접 체험해 봤다.


세계 최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크기의 QD디스플레이가 전시됐다. 실제 행사장에 들어서자 65인치 3대, 55인치 4대, 34인치 4대 등 총 11개의 패널로 구성된 터널 모양의 조형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


특히 주변이 어둡게 꾸며져 QD디스플레이의 강점인 선명함이 더욱 부각됐다. RGB 소자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영상 역시 자발광인 QD디스플레이의 특징을 잘 살렸다.


QD디스플레이가 전시된 공간으로 이동하자 OLED, 액정표시장치(LCD)와의 비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TV를 전시한 공간에서는 같은 자발광 패널인 OLED와의 비교가 주를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 QD디스플레이 설명을 맡은 배상돈 삼성디스플레이 프로는 “QD 물질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고화질을 구현 하겠다는 뜻을 담아 QD 디스플레이로 명명했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오는 3월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CES 이전까지는 같은 자발광 패널이라는 점에서 QD디스플레이와 OLED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백라이트 유닛(BLU)을 사용한 LCD와 자발광 패널의 차이는 클 수 있지만 같은 자발광이라면 개인적 취향 영역인 색감 정도의 차이만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본 QD디스플레이와 OLED의 차이는 극명했다. 한 마디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자세하게 표현해 같은 대상을 표현해도 보다 입체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정면, 측면 어디에서 보더라도 균일한 화질을 유지했다.


이같은 강점은 사람의 피부톤을 표현할 때 더욱 두드러졌는데 OLED 패널을 탑재한 TV의 경우 측면으로 갈수록 초록 빛이 두드러진 반면 QD디스플레이는 색감의 변화가 없었다. 정면에서 봤을 때도 OLED 쪽이 비교적 좀 더 어둡고 흐린 듯 한 느낌을 받았다.


QD디스플레이가 기존 OLED 패널 대비 선명할 수 있는 것은 컬러 필터 없이 발광층 자체에서 빛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QD디스플레이는 파란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고 있는데 레드(R)와 그린(G)에만 퀀텀닷 소재의 필터가 적용되고 블루(B)는 그대로 표출 된다 반면 하얀색 광원을 사용하는 시중의 OLED는 RGB모두 색채 필터가 적용되는 만큼 QD디스플레이 대비 선명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QD디스플레이 설명을 맡은 배상돈 삼성디스플레이 프로는 "기존 OLED와 달리 QD디스플레이는 자발광 층에서 블루광원이 나오고 QD 물질이 R,G를 변환 B는 그대로 표출한다“며 ”덕분에 기존 OLED 보다 선명함과 시야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게이밍 존에서도 QD디스플레이의 강점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자발광 패널 특유의 응답속도 덕븐에 1인칭 슈팅 게임(FPS)과 같은 화면전환이 빠른 게임을 즐길 때 보다 쾌적한 이용이 가능했다. 또 어두운 부분에서 표현력이 LCD 대비 압도적이다 보니 게임 아이템과 같은 세부적인 묘사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빠른 응답속도와 선명함을 앞세워 세트사와 함께 게임 매니아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배 프로는 “QD가 제공하는 0.1ms의 응답속도 덕에 잔상이 최소화 된다”며 “블랙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LCD에서는 빛샘 현상으로 안보이는 부분이 QD에서는 정확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을 좋아하는 매니아 층을 타겟으로 할 예정”이라며 “모니터 시장에는 올해 중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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