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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사퇴 논의' 의총 재개…'발언 공개'


입력 2022.01.06 17:51 수정 2022.01.06 17:5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공개' 조건으로 5시 넘어 의총 속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재개됐다. 이준석 당대표가 발언 공개를 조건으로 의총 참석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5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개최된 의총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석열 후보가 모두발언을 마치고 퇴장하자,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대표에 대한 사퇴 결의를 제안했고, 참석한 의원들은 박수로 이에 대한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이후 오후 2시 발언 공개과 공개 논의를 조건으로 의총장에서 입장을 표명하려 했던 이 대표는 갑작스러운 '비공개' 전환 소식에 의총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통상적으로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이번에는 하지 못 하게 하는 데 대해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공개 발언 자체가 지금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조속히 의총을 통해 의원님들과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바라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무제한 토론에 응할 자신이 있다"며 "오늘로 부족하면 며칠에 걸쳐 할 계획도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치 상황은 오후 4시께 해결되기 시작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후 3시 50분경에 다른 의원들과 문안을 정리한 의총결과를 갖고 의총장으로 입장했다. 해당 결의문에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오후 4시 30분경 "잠시후 이준석 당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라며 "의원님들께서는 지금 즉시 국회본관 예결위회의장으로 입장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알림을 의총 참석 의원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된지 50여분 만인 5시 21분 의총장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늦은 시간까지 당내 주요 현안 문제와 앞으로 우리 진로 문제에 대해 토론 의미있는 날이라 생각한"며 "필요한 경우 자유토론 비공개로 하든지 해서 오늘 중 이 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일단락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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