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때아닌 비난을 받는 가운데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오히려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8시 40분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카페 교환권 거래액 순위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사실상 독점했다.
5위에 오른 투썸플레이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교환권을 제외하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범위를 20위까지 넓혀도 4위와 12위, 17위를 제외한 순위에는 모두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자리했다.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평소에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여기에 스타벅스가 7년 6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
앞서 스타벅스 측은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테 등 음료 46종의 가격을 13일부터 인상한다고 전했다. 인상 폭은 400원 안팎이다.
다만 가격 인상 전 구매한 기프티콘은 인상 후에도 추가금을 지불하지 않고 기존 가격 그대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의 단골 손님들이 자신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 가격 인상 전 기프티콘을 대량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비난하며 스타벅스와 이마트 등을 불매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