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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도 불매 선언?…"스타벅스 BGM으로 멸공의 횃불 추천"


입력 2022.01.11 16:38 수정 2022.01.11 14:4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서 시작된 이슈가 온라인을 넘어 재계와 정치계에서도 쟁점화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마트가 운영 중인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비판조의 글을 올렸다.


지난 10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리며 "'공간을 판다'는 스타벅스가 원두 가격이 올랐다고 커피 가격을 올리면 안 되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피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양을 줄이는 게 맞지요. 이래저래 스타벅스 공간이 싫어졌습니다. 태극기부대나 일베에게 스타벅스의 공간을 양보하겠습니다"며 최근 일어난 온라인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나아가 "스타벅스 BGM으로 '멸공의 횃불(군가)'을 추천합니다"라며 비꼬기도 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달 초 영국 출신 셰프 고든 램지의 수제버거가 가격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스타벅스 사례를 언급하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공간"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공간을 중요시한다고 했던 황씨 입장으로는 원두 가격이 올랐다고 커피 가격도 올린 스타벅스의 결정이 못마땅했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황씨는 이날 앞서 올린 글에서 "역사적으로 멸공이라는 말은 국내 민주인사를 탄압하는 용도의 프로파간다(선전)였을 뿐이었다"라며 최근 불거진 멸공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한편 1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더 이상 '멸공'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게시글 하단에 적어둔 '멸공' 해시태그도 모두 삭제됐다.


신세계 주가가 하락하고, 스타벅스 등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사 불매 움직임까지 등장한 까닭이다.


다만 정 부회장은 11일 인스타그램에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기사를 올리고 'OO'이라고 썼다. '멸공' 대신 'OO'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본인의 뜻을 완전히 굽히진 않은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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