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토론 외 '추가 토론' 성사될까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TV토론 문제를 두고 11일 공방을 벌였다.
법정 토론 외에 추가로 토론을 하는 것에 양측 후보가 공감했지만, 실무 협상 단계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양측이 상대 후보를 탓했다. 이 후보 측은 윤 후보측이 TV토론 실무협의에 불참했다고 주장한 반면, 윤 후보측은 거짓 주장이라며 후보간 협의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KBS로부터 대선후보 토론을 논의하는 실무회의 일정이 담긴 공문을 받았으며, 공지된 10일 회의에 윤 후보 측이 불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KBS 선거방송기획단에서 '후보 측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10일 오후 2시에 열어 자세하게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적은 공문 사진을 공개하며 "국민의힘 선대위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 실무회의에 대해 '날짜를 통보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에 시간까지 박힌 공문이 뻔히 있는데 김 단장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김은혜 공보단장은 "국민의힘은 방송사로부터 민주당이 참여한 실무회의 날짜를 통보받은 적도 없다"며 "거짓으로 공당의 제안을 폄훼한 것은 유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힘측 역시 KBS로부터 받은 '날짜 없는' 공문을 공개했다.
이어 "이 후보를 제외한 3당 후보가 전혀 합의한 바 없는 일시에 KBS를 일방적으로 방문해 나머지 3당 후보를 뻔뻔한 협상자로 내몬 이유를 설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맞받았다.
김 공보단장은 "KBS가 회의 일시를 정하려다 무효를 선언하고 일시가 적시되지 않은 공문을 보낸 것이 최종"이라면서 "민주당은 토론할 의향이 있으면 즉각 협상에 임해주길 바라며 토론이 두려워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꼼수는 사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양자 합의에 의한 대국민 공개 토론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주당이 오늘이라도 양당 실무진 접촉을 하고 토론 협의에 착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