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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급락에 투자자 가슴 ‘철렁’…위메이드, 공시 제도화 준비


입력 2022.01.12 14:11 수정 2022.01.12 14:1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11월 3만원에서 5천원대로 며칠 새 ‘6분의 1’ 토막

업비트 상장 후 반등…“M&A 자금 확보 목적 맞다”

투자자 피해 구제 방안 없어…“투명하게 공개할 것”

위메이드 암호화폐 위믹스 로고.ⓒ위메이드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가격이 요동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이를 투명하게 공시하는 내용의 제도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지난 1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전일 대비 18.56% 급락한 5615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고점이 2만9490원으로 약 3만원에 육박했던 지난해 11월 22일 대비 6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다. 전날에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하면서 31.43% 급등한 7380원을 기록했고 이날 오후 1시 기준 9000원대까지 올라 다시 1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갑작스러운 가격 하락이 이뤄지자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수천억원대로 대량 매도하며 물량이 풀린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0일 선데이토즈를 136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었는데 이 사례처럼 인수합병(M&A) 자금 마련을 위해 차익을 노린 대량 매도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의심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해당 기간에 대량 매도를 진행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이라는 당초 목적에 맞게 장기간 분산 매도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이미 위믹스 백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백서에는 “위메이드는 총 10억개의 위믹스를 발행하고 이 중 74%를 장기 성장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다만, 암호화폐의 특성상 물량이 대량으로 풀리는 과정에서 시장에 충격이 가해지고 가격이 요동쳐 투자자 개인이 손해를 입어도 구제할 길이 없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남아 있다.


현행법상 암호화폐와 관련해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법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피해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구조여서 회사가 도의적인 책임까지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위믹스과 관련한 정보를 정리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어떤 플랫폼에 공시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내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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