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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에 맞선 중 상대 집에 동반 격리된 중국 여성


입력 2022.01.13 19:43 수정 2022.01.13 11:5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이 갑자기 시행되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겼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광둥성 광저우에서 근무하는 여성 왕모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왕씨는 춘제(중국의 설날)를 맞아 고향인 허난성 정저우로 돌아왔는데 부모님의 요구로 한 남성과 맞선을 보게 됐다.


당시 남성은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며 왕씨를 집으로 초대했다. 이에 응한 왕씨는 9일 남성의 집에 방문했다.


그런데 식사가 끝나갈 무렵 정저우 지역에 갑자기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 때문에 왕씨는 꼼짝없이 남성의 집에 머물게 됐다.


왕씨는 이 기간 남성이 매일 자신을 위해 요리하고 청소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에 공유되며 3,000만 회가 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왕씨는 "그가 해준 요리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면서도 "기꺼이 요리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성이) 마네킹만큼 말이 없는 점을 빼면 크게 나쁜 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남성의 노력에도 두 사람이 커플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원하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행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진행 중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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