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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 물가 상승 3%대 지속...완화 정도 적절히 조정”


입력 2022.01.14 10:52 수정 2022.01.14 10:52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준금리 1.0%에서 1.25% 인상

국내경제 양호한 성장세 지속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3%대를 이어가며, 연간 2%대 중반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계속 지속할 방침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 경로를 상회해 상당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2%대 중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금년중 2%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인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자산가격 쏠림 등 금융불균형 누증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대내외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지 않은 점도 한 몫 했다.


국내경제는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했으나,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다소 조정됐으나,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개선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경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았다.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한 대로 3% 수준을 예상했다.


한은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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