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병철씨 사망에 "허위 발언 부담감 때문 아닌가"

"녹취록? 뇌피셜로 자기들끼리 얘기"

"자기 상상 진실로 믿는 착각 현상"

"국민의힘, 죽음 정치적 악용 말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남부권경제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병철 씨 사망에 대해 ‘본인의 허위 제보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한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관련되지 않은 사람이 야당과 언론, 검찰의 이런 (관심이) 높아지니까 스스로 허위로 상상했던 이야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병철 씨가 최모라는 사람과 대화했던 이야기, 뇌피셜로 자기들끼리 소설과 상상에 기초해 20억 정도 변호사비가 갔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무슨 녹취록이냐”며 “어떤 사람이 어떤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기의 상상을 진실로 믿는 착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개인의 불행한 죽음까지 악용해서 저급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기가 악의적 허위사실이라는 검찰 진술서가 공개됐다. 고인의 사인 역시 고혈압 등에 따른 대동맥 파열로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간접살인’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아연실색”이라며 “판사 출신이 이렇게 소설 쓰는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그동안 판사직을 수행했느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안타까운 일인데 이런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 흑색선전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