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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尹 외가' 강릉서 尹 '난타'…"우익·안보 포퓰리즘"


입력 2022.01.17 01:01 수정 2022.01.16 22:45        고성·강릉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매타버스 시즌2' 강원 일정 이틀째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 즉석연설 통해

尹 '북한 선제 타격' ,'여가부 폐지' 등 맹폭

"아무리 표가 궁해도 어떻게 그런 소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즉석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아 윤 후보를 난타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 일정으로 방문한 강원도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시장에 도착하자, 이 후보를 기다리고 있던 수백여 명의 지지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쏟아내며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파란색 풍선과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대한민국 혁명하라' 등이 적힌 손 피켓과 플랜카드를 흔들며 이 후보를 환영했다.


일부 진보 유튜버들은 현장을 생중계하면서 강원 강릉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보고 있나"라며 도발을 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윤한홍·장제원 의원 등과 함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힌다.


시장 내 한 닭강정 집에 도달한 이 후보는 순한 맛과 매운맛 중에 고르면서 "음, 중도로…순한 매운맛으로 달라"고 하기도 했다. '실용·경제대통령'으로 중도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즉석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여기가 보수의 본고장이라고 오해받고 있는 강릉이 맞느냐"며 말문을 연 뒤 최근 "북한 선제 타격", "주적은 북한" 등의 발언을 쏟아낸 윤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안보를 가지고 정략적으로 자기 이익 위해서 이용하고 왜곡하고 선동하면 되겠느냐"며 "북한을 선제타격하면 어떻게 되겠나. 바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는 척 좀 하느라 한 소리 같은데 '킬체인'이란 대량파괴 무기, 핵 등 지금 공격이 확실하고 임박했을 때 그 타깃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안보는 정치적 이용 대상이 되면 안 된다. 이런 걸 우익 포퓰리즘,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보수 정치인들의 안보 포퓰리즘은 가히 병적인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가 주장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도 "아무리 표가 궁하고 집권하고 싶어도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국민들 편 갈라서 한 쪽을 구렁텅이로 빠트리고, 그 둘 사이를 이간질해서 서로 원수로 만든다"고 힐책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령은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 망원경으로 북녘땅을 바라본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찾아 △평화특별자치도 지정 △동해·비무장지대(DMZ) 국제관광 공동특구 조성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데이터 기반 바이오·헬스 융복합 벨트를 조성 △수소·풍력·바이오 인프라 확대 △해양・산악・내륙 관광 육성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강원도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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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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