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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공모 열풍 잇는다...현대ENG·마켓컬리 줄대기


입력 2022.01.24 05:00 수정 2022.01.21 23:3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현대ENG 건설업 대장주 도전

‘10조’ 오일뱅크도 상반기 IPO

“이커머스 IPO 투자자 관심↑”

올해 IPO 주요 기업 및 예상 시총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올해 IPO 주요 기업 및 예상 시총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청약 증거금 114조원으로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쓰면서 그 뒤를 이을 조 단위 공모주도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서 1주도 못 받게 되는 투자자가 속출한 만큼 수십조원의 환불금이 어디로 이동할 지가 관심사다. 올해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과 마켓컬리, 쏘카, 더블유씨피(WCP) 등의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5~26일 기관 수요예측과 다음달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중순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 가격은 5만7900~7만5700원, 공모 규모는 9264억~1조211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이다. 공모가를 상단으로 확정할 경우 모회사이자 건설업계 대장주인 현대건설의 시총(전일 종가 4조7549억원) 규모를 뛰어넘게 된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 사태로 건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점이 변수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9년 아람코에 지분 17%를 매각하면서 8조원 수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를 감안하면 공모 과정에서 10조원 안팎의 몸값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 오아시스마켓은 1조원대의 몸값이 거론된다. 마켓컬리는 최근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해 4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유통 업종 구성 종목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 중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이커머스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업체로 주목받는 WCP도 다음달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WCP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4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차량 공유(카셰어링) 기업 쏘카도 지난 5일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쏘카의 기업가치는 2조~3조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룹 계열사의 상장도 줄줄이 예고됐다. SK스퀘어 자회사 원스토어와 SK쉴더스도 각각 지난해 11월과 이달 초,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선 원스토어와 SK쉴더스 예상 몸값을 최대 각각 2조원, 4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CJ그룹 CJ올리브영도 상장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그룹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약 10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몸값 5조~8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한 뒤 다시 상장 준비에 재시동을 건 바 있다. 다만 최근 카카오그룹은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와 쪼개기 상장 등으로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의 IPO 추진은 또다시 지연될 수 있다.


투자 정보 컨설팅 업체인 IR큐더스 관계자는 “올해 시총 규모가 큰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 예정인 가운데 원천기술력 기반의 강소기업 상장 러시도 진행 중”이라며 “건전한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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