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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상승세 굳히기…'대형 공약 행보' 시동


입력 2022.01.22 03:01 수정 2022.01.21 22:5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경제전반, 외교·안보 정책 발표 예정

2030 이어 4050세대 겨냥 행보 관측

"실현가능성·효율성 중심으로 선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충남 천안시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 연령대를 공략할 수 있는 대형 공약 행보를 시작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앞서기 시작한 지지율 상승세를 굳히겠다는 의지에서다. 대선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향후 국면을 결정할 이슈를 우선적으로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다음 주 경제전반, 외교·안보 등과 관련한 공약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 전이지만 국내 경제 발전 방향과 대북 체제 및 군사 체계에 대한 정책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윤 후보를 둘러싼 안팎의 문제들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존재감을 굳힐 수 있는 공약으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행보다.


지금까지 윤 후보는 '석열씨의 심쿵공약'이나 '유튜브 59초 쇼츠', '페이스북 7자 메시지' 등 짧은 공약을 주로 발표해왔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월급 200만원 ▲법인 차량 번호판 차별화 ▲연말정산 소득공제 확대 등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이슈화 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 같은 공약에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리던 2030세대들의 지지율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22일 간 실시한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7%에서 34%로 하락하고, 윤 후보는 28%에서 33%로 상승했다.


특히 연령별 조사에서 윤 후보는 20대와 30대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윤 후보는 20대(18~29세) 지지율은 한 주만에 21%에서 28%로 올랐다.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21%에서 16%로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30대에서도 이 후보는 지난주(37%)보다 14%p 급락한 23%의 지지율에 그쳤지만, 윤 후보는 23%에서 30%로 상승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같은 모습에 공개적으로 후보 교체를 요구하면서 사퇴했던 청년보좌역들도 하나 둘씩 돌아오고 있다. 앞서 윤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치며 이달 초 캠프를 떠났던 곽승용씨와 한상현씨는 "최근 2주 동안 윤 후보께서 완전히 변화된 행보를 하고 계신다"며 지난 20일 윤 후보 선대본부로 전격 복귀했다. 윤 후보가 2030세대의 요구를 정책으로 반영하고 있는 모습에서 뚜렷한 개선점을 드러나고 있단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가 대형 공약을 내세워 이슈 선점에 성공하면 뚜렷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부분과 외교·안보 부문을 대형 공약의 가장 앞선 주제로 삼은 것도 4050세대를 포괄할 수 있어서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후보를 둘러싼 내외부 리스크가 해소되는 국면인 만큼, '실현가능성'이 높고, 효율적인 정책을 통해 전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실 관계자는 "정책을 준비해서 후보실로 갖고 올라가면 모든 공약을 스스로 꼼꼼히 체크한 뒤 실현가능성과 효율성이 높은 공약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세부적이고 소소한 공약의 발표를 지속하면서 시급한 문제인 경제전반, 외교·안보 분야의 정책들을 먼저 발표해 전 연령층에서 공감대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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